밤베르크 Bamberg
운하변에 형성된 동화 같은 마을 분위기 때문에 '독일의 베네치아'로 불린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생긴 별명은 '프랑켄의 로마'다. 10세기경 이미 프랑켄 지방의 주요 도시였으며 대성당이 건축되며 도시의 틀이 잡혔다. 아름다운 구시가지 전체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여행 전 유용한 정보
인터넷 정보
밤베르크 관광청 www.bamberg.info(영어)
대중교통(VGN) www.vgn.de(독일어)
관광안내소
여행 동선의 중간에 관광안내소를 지나게 된다. 강 위에 형성된 섬에 큰 관광안내소가 있으며, 이 섬 위에서 구 시청사의 전망이 매우 좋다.
[주소] Geyerswörthstraße 5
[전화] 0951 2976200
[시간] 월~금 09:30~18:00, 토 09:30~16:00, 일 09:30~14:30
[가는 방법] 그뤼네 마르크트 광장에서 도보 5분
밤베르크 가는 방법
기차
뉘른베르크에서 가깝다. 부지런히 다니면 인근의 뷔르츠부르크 등 다른 도시를 하루에 묶어서 관광할 수 있다. 밤베르크만 다녀올 때는 대중교통 1일권(€20.3), 다른 도시까지 간다면 바이에른 티켓이 적당하다.
거점도시 간 이동시간(레기오날반 기준)
뉘른베르크↔밤베르크 구간
RE열차 43분
S열차 1시간
유효한 랜더티켓
바이에른 티켓, 대중교통 1일권이 더 경제적이다.
시내 교통
구시가지가 기차역에서 약간 떨어져 있다. 시내버스가 다니지만 버스 이용도 불편한 편. 기차역부터 주요 관광지까지 1회 이상 갈아타야 하며, 체력을 아낄 수는 있어도 시간을 절약할 수는 없다. 작은 골목도 아름다운 소도시이므로 천천히 걸어서 여행하는 것을 권한다.
뉘른베르크에서 바이에른 티켓이나 대중교통(VGN) 1일권으로 밤베르크에 들렀다면 시내버스 이용도 유효하다. 밤베르크 시내에서만 유효한 대중교통 요금은 아래와 같다.
[요금] 1회권 €2, 1일권 €4.5(2인권 €7.2)
Travel Tip.
VGN 1일권 활용
뉘른베르크에서 밤베르크를 왕복할 때, 뉘른베르크 지역으로 소개한 도시 중 로텐부르크, 바이로이트를 다녀올 때 대중교통(VGN) 1일권(전체존 €20.3)을 사용하면 바이에른 티켓보다 더 저렴하다. VGN 1일권은 단순히 가격이 저렴할 뿐 아니라 두 가지 커다란 장점이 있다. 첫째, 성인 2인까지 이용할 수 있다. 둘째, 주말에는 토·일요일 양일간 유효하여 토요일에 VGN 1일권을 구매하면 일요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만약 2인 일행이 토요일에 밤베르크를 다녀오고 일요일에 로텐부르크를 다녀오는 식으로 일정을 맞추면 하루에 1인당 약 €5로 교통비를 해결하는 셈이니 매우 유용하다.
밤베르크 추천 일정
밤베르크는 도보 이동이 적잖이 필요한 도시다. 체력적으로 힘들 수는 있으나 아름다운 시가지와 레그니츠 강을 구경하면서 도보로 천천히 이동할 것을 권한다. 구시가지만 간단히 둘러보는 것은 3~4시간으로 충분하다.
밤베르크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기 어렵거나 체력을 안배해야 한다면 위의 추천 일정에서 대성당 광장까지만 보고 기차역으로 돌아가자. 반대로 더 시간을 들일 수 있다면 구 시청사 부근에서 유람선을 타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Travel Tip.
밤베르크 유람선
운하의 도시 밤베르크에서 유람선을 타고 강변에 늘어선 앙증맞은 건물들을 구경해 보자. 유람선은 구 시청사 옆 선착장에서 발착한다.
[출발지] Am Kranen
[운행시간] 5~10월 11:00~16:00 매시 정각에 출발
[소요시간] 약 80분
[요금] €12
밤베르크 볼거리
산자락의 거대한 대성당과 궁전이 도시를 내려다보고 있다. 강과 운하가 흐르는 시가지는 아기자기한 매력으로 관광객을 유혹한다. 산 위와 아래가 전혀 다른, 그러나 서로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이 밤베르크의 매력 포인트다.
막시밀리안 광장 Maximiliansplatz
바로크 양식의 신 시청사가 위치한 네모반듯한 광장. 주변 건물들이 크고 품위 있어 거리 전체의 조화가 아름답다. 광장 부근에는 레스토랑과 카페, 쇼핑센터 등이 있어 북적거리는 분위기에서 유쾌하게 쇼핑이나 휴식을 취하기에 좋다. 바이에른 왕국의 국왕 막시밀리안 1세의 동상이 광장 중앙에 있다.
[가는 방법] 기차역에서 도보 15~20분 또는 기차역에서 대부분의 버스로 ZOB/Promenade 정류장에 하차하여 도보 5~7분
그뤼너 마르크트 광장 Grüner Markt
'녹색 시장'이라는 뜻의 광장. 오늘날에도 광장과 주변 거리에 과일 시장이 열린다. 광장 한쪽에 위치한 바로크 양식의 성 마르틴 교회 St. Martinskirche와 광장 중앙의 포세이돈분수가 눈길을 끈다.
[가는 방법] 막시밀리안 광장 바로 옆
구시청사 Altes Rathaus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밤베르크 구시가지의 대표적인 명소. 고딕 양식과 로코코 양식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외벽의 화사한 벽화까지 어우러져 아마도 독일에서 가장 개성적인 시청사일 것이다. 시청사가 놓인 오버 다리 Obere Briicke와 운터 다리 Untere Brticke 곳곳에 조각 장식이 되어 있고,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전망도 훌륭하다. 내부는 마이센 도자기 등 300여 점의 수집품을 전시하는 루트비히 미술관 Sammlung Ludwig으로 사용되고 있다.
[주소] Obere Brücke 1
[전화] 0951 871871
[시간] 화~일 10:00~16:30
[휴무] 월요일
[요금] 성인 €6, 학생 €5
[가는 방법] 그뤼너 마르크트 광장에서 도보 5분, 관광안내소를 들른다면 섬에서 다리를 돌아 도보 7~10분 소요
Travel Tip.
강 위에 지은 시청사
강 위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구시청사가 만들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몇 가지 설이 있는데, 그 중 가장 신빙성 있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4세기 중반 구 시청사가 건축될 당시 뉘른베르크가 자유도시로 크게 성장하자 인근의 밤베르크 역시 시민들의 자유의지가 높아졌다. 하지만 오랫동안 주교가 관할하던 곳에서 시민들의 자유의지는 주교의 권력과 충돌하기 마련. 도시가 커지면서 시청사의 건설이 필요해졌고, 주교 세력은 대성당이 있는 레그니츠 강 북쪽 언덕에 시청사를 만들고자 했다. 그에 반해 시민 세력은 레그니츠 강남쪽에 만들고자 했다. 이 때문에 갈등이 생겨, 주교의 하인들이 강 남쪽으로 내려와 약탈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결국 두 세력은 레그니츠 강 위에 시청사를 짓기로 타협하였고, 두 다리 위에 시청사가 건축되었다. 말하자면 구 시청사는 두 세력의 타협과 소통의 결과물인 셈. 약 200여 년이 지난 뒤 시민 세력은 막시밀리안 광장에 신 시청사를 짓고, 주교는 대성당 옆에 신 궁전을 지으며 서로의 구역이 명확하게 갈리게 된다. 밤베르크 구시가지의 다채로운 매력에는 이와 같은 역사적 배경이 존재한다.
여기 근처
구 시청사 인근에 있는 가이어스뵈르트 성 Schloss Geyerswórth은 한때 구시청사를 바라보는 최적의 장소로 각광받았지만 안타깝게도 지금은 전망대가 폐쇄된 상태다. 그러나 성 옆 다리에서 보이는 구 시청사의 전망은 여전히 환상적.
관광안내소도 인근에 있어 일부러라도 가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