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압적인 대성당을 중심으로 형성된 구시가지, 그리고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느낌이 가득한 크리스투스 교회 부근, 평화로운 라인 강 등 마인츠는 다양한 모습을 품고 있다. 대성당 외에도 주목할 만한 교회가 많다.
크리스투스 교회 Christuskirche

마치 이탈리아의 성당을 보는 듯한 80m 높이의 중앙 돔이 인상적인 르네상스 양식의 교회다. 돔에 설치된 차임벨이 하루 세 차례 (07:45,12:00,18:00) 음악을 연주한다. 마치 녹색 카펫을 깔아 둔 것 같은 카이저 거리 Kasierstraße가 교회 정면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만든다.

[주소] Kaiserstraße 56
[전화] 06131 234677
[시간] 09:00~18:00(금 12:00~, 월 일 11:00~)
[요금] 무료
[가는 방법] 중앙역 정면의 건물 너머로 시작되는 카이저 거리의 끝에 위치
로마 게르만 중앙박물관 Römisch-Germanisches Zentralmuseum

게르만족의 영토에서 출토된 가치가 높은 로마제국의 유물을 전시하는 곳. 약자로 RGZM이라 적는다. 마인츠 대주교가 거주하던 선제후 궁전 Kurfürstliches Schloss 박물관으로 사용한다. RGZM의 분관인 고대 선박 박물관 Museum für Antike Schiffahrt에서 로마의 군함 등 고대 선박의 모형이나 유물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주소] Ernst-Ludwig-Platz 2
[전화] 06131 91240
[가는 방법] 크리스투스 교회에서 도보 5분
[홈페이지] www.rgzm.de

여기 근처에 로마 게르만 중앙박물관 길 건너편에 또 하나의 궁전 같은 건물이 있다. 1740년 궁전의 별관으로 지어졌던 곳인데, 오늘날 라인란트팔츠 주의회 Landtag Rheinland-Pfalz로 사용 중이다. 마치 하나의 세트를 이루는 듯한 두 건물의 건축미를 비교하는 것도 관전 포인트.
성 페터 교회 St. Peterskirche

900년대 처음 지어져 역사가 매우 길다. 지금의 바로크 교회는 1748년에 새로 지은 것이다. 겉은 평범하지만 내부는 화려함의 극치를 달린다. 중앙과 좌우편의 제단, 천장 프레스코화, 오르간까지 무엇 하나 빠지지 않고 화려하며 정교하다.

[주소] Petersstraße 3
[시간] 09:00~18:00(동절기~17:00)
[요금] 무료
[가는 방법] 로마 게르만 중앙박물관 건너편
성 크리스토프 교회 St. Christophskirche

마인츠 출신의 요하네스 구텐베르크가 세례를 받았던 곳이다. 893년에 지어졌으며, 제2차 세계 대전 중 폭격으로 외벽만 남고 대부분 파괴되었다. 오늘날에는 외벽만 남은 상태로 후손들이 전쟁을 기억하도록 하고 있다. 구텐베르크를 기념하기 위한 몇 가지 조형물이 함께 있다.

[주소] Christofsstraße 1
[시간] 종일 개방
[요금] 무료
[가는 방법] 성 페터 교회에서 도보 7분
시청사 Rathaus
강변에 위치한 현대식 건물. 1973년에 만들어졌으며, 구시가지와 어울리지 않는 현대식 건물이지만 홀로 강변에 떨어져 있어 시가지의 조화를 해치지 않는다.
[주소] Jockel-Fuchs-Platz 1
[가는 방법]
성 크리스토프 교회에서 도보 10분 또는 54·55·56·61번 등의 버스로 Rheingoldht:Rathaus 정류장 하차
구텐베르크 박물관 Gutenberg Museum

마인츠 출신의 독일 활판 인쇄술의 창시자 구텐베르크의 자료가 가득한 곳이다. 당시 활판 인쇄에 사용된 도구나 활자, 구텐베르크 성경을 포함하여 그가 만든 중요한 사료 등이 전시되어 있다. 특이한 것은 박물관 내에 한국관을 포함하여 극동과 중동지역의 인쇄술자료도 함께 전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주소] Liebfrauenplatz 5
[전화] 06131 122503
[시간] 화~토 09:00~17:00, 일 11:00~17:00
[휴무] 월요일
[요금] 성인 €5, 학생 €3
[가는 방법] 시청사에서 도보 5분 또는 60·61·71·90번 버스로 Fischtor 정류장 하차
[홈페이지] www.gutenberg-museum.de
Travel Tip.
구텐베르크의 인쇄술

구텐베르크 Johannes Gutenberg(1398~1468)는 1440년 스트라스부르에서 금속활자를 발명하였다. 이는 단순한 신기술 이상의 의의를 갖는다. 인쇄술로 인해 책을 대량으로 발행할 수 있게 되어 유럽 각지에서 지식 교류의 속도와 양이 모두 증가하게 되었다. 그 결과 인본주의가 싹트고 르네상스 운동이 번져나가는 기폭제가 되었다. 구텐베르크 사후 그의 제자들에 의해 더욱 개량된 인쇄술 덕분에 마르틴 루터가 독일어로 번역한 성경이 일반 평민들에게 쉽게 보급될 수 있어 종교개혁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게 된 것도 같은 이치다.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잠들어 있던 <직지심체요절> 이 발견되기 전까지 전 세계 사람들은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가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라고 믿고 있었다. 비록 지금은 '세계 최초'라는 지위를 놓치게 되었지만 단순한 기술의 진보가 아닌 인류의 문화를 뒤흔들어버린 그의 업적에 이론을 제기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아울러 구텐베르크를 사랑하는 마인츠 시민들에게는 고려의 인쇄술이 얄미워 보일 법도 한데, 구텐베르크 박물관 내 한국관이 있다는 점 역시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