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방대한 기차 네트워크는 여행의 필수품이다.
그래서 기차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아두어야 알찬 여행이 가능하며, 괜한 비용 낭비도 줄일 수 있다.
열차 종류
① ICE(InterCity Express)
최고속도 330km를 자랑하는 독일의 초고속열차, 항공기를 닮은 날렵한 외관과 깔끔하고 편리한 내부, 그리고 탁월한 승차감으로 유럽 최고의 열차로 꼽힌다.
② IC(InterCity)
초고속열차가 나오기 전 장거리 수송을 담당했던 고속열차. 그만큼 연식이 오래되어 낡은 열차가 많지만 여전히 장거리를 오갈 때 유용하다.
③ RB(Regionalbahn), RE-Express)
완행열차. RE와 RB로 등급이 구분되지만 큰 차이는 없다.
RB와 RE를 통틀어 레기오날반(지역열차)이라 통칭한다.
④ S(S-bahn)
독일철도청이 운영하는 전철. 대도시를 기준으로 근교를 연결한다.
열차 활용
거점 간의 이동은 ICE 또는 IC를 기준으로 삼고, 그 거점 간의 거리가 매우 멀 때 CNL을 고려한다. 장거리 열차는 가격이 비싸므로 독일철도패스(유레일패스)가 무난한 선택이다.
또는 일찍 예약하면 최저 €29.9부터 시작하는 조기발권 할인운임도 있어 경제적이다.
거점에 도착한 뒤 근교의 소도시를 왕복할 때는 레기오날반을 이용한다. 가까운 거리는 해당 도시의 대중교통 타리프 티켓으로 이용할 수 있고, 그보다 먼 거리는 랜더티켓 Länder Ticket이 효율적이다.
Travel Tip.
사설열차
독일은 독일철도청(DB) 외에 사설업체가 운행하는 열차도 많다. 열차 스케줄 검색 시 열차 종류에 ME/ALX/MRB/EB/CAN/VIA 등 앞서 소개하지 않은 코드가 나온다면 그것은 십중팔구 사설열차다. 이러한 사설열차는 모두 레기오날반과 동급이며 요금체계 역시 독일철도청의 레기오날반 체계에 편입된다. 따라서 사설열차는 RE RB와 똑같다고 이해하고 여행을 준비하면 된다.
대중교통 타리프
중심도시에서 멀지 않은 곳까지 운행하는 기차도 해당 도시의 대중교통 요금체계에 포함된다. 이런 곳은 기차를 탈 때도 대중교통 요금을 내고 티켓을 구입한다. 기본요금과 할증요금 등이 결정되는 구역의 구분을 타리프존 Taritzone이라고 하며, 티켓 구입 시 반드시 타리프존을 확인해야 된다. 우리 식으로 비유하면, 서울 내에서만 유효한 티켓, 서울~부천 구간에 유효한 티켓, 서울~인천 구간에 유효한 티켓 등으로 거리별로 타리프존이 구분되어 있다. 구입한 티켓의 타리프존을 넘어가면 무임승차로 간주되므로 반드시 목적지까지 유효한 티켓을 구입해야 한다.
랜더티켓
‘주 州 티켓’이라고도 한다. 같은 주 내에서 하루 동안 레기오날반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정액권이다. 독일은 총 13개 주州와 수도 베를린, 자유도시 함부르크, 브레멘까지 총 16곳의 행정구역으로 나뉘는데, 이것을 총 10개 권역으로 만든 뒤 해당 구역에서 레기오날반을 하루 동안 무제한 탈 수 있도록 한 티켓을 말한다. 그래서 랜더티켓은 총 10가지다. 가령, 바이에른 티켓은 바이에른 주 내의 모든 레기오날반(RE/RB/S 및 그와 동급의 사설열차)에서 유효하다. 랜더티켓은 평일 09:00, 주말 및 공휴일 00:00부터 다음 날 03:00까지 유효하다. 만약 평일 09:00 이전에 기차를 타면 랜더티켓은 사용할 수 없다.
기타
대중교통 타리프 및 랜더티켓으로도 유효하지 않은 구간은 다음 중 경제적인 것을 선택한다.
1. ICE IC 조기발권 할인운임
2. 크베어두르히란트 티켓 Quer-durchs-Land Ticket
주 경계에 상관없이 독일 전국의 레기오날반 유효 시간은 랜더티켓과 동일.
3. 주말 티켓 Schönes-Wochenende Ticket
주말과 공휴일에 전국의 레기오날반을 최대 5인까지 이용할 수 있다.
랜더티켓 구분
※ 적용 지역이 중복되는 경우는 두 가지 랜더티켓이 유효한 것이다. 가령, 함부르크(6)는 니더작센 티켓과 슐레스비히홀슈타인 티켓이 모두 유효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