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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

독일여행 테마 5가지 #02

by 여행하는캠퍼하루피 2023. 7. 26.

 

3. 디자인

현대 건축과 디자인의 패러다임을 바꾼 바우하우스가 태동한 독일은 자타공인 디자인 강국이다. 특히 독일의 실용정신은 실생활에 접목된 실용적인 디자인과 궁합이 잘 맞는다. 오늘날 독일에 많은 박물관과 미술관이 있지만 그 중 디자인 관련 박물관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부족하지 않은 강력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바우하우스 박물관

데사우

바우하우스가 시작된 바이마르, 데사우, 베를린에 바우하우스 박물관이 있다.

 

뮌헨 국제 디자인 박물관

실용성에 중점을 둔 전시물

1907년부터 뮌헨에서 시작된 디자인 박물관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디자인 박물관으로 꼽힌다. 오늘날에도 8만여 점의 산업 디자인, 그래픽 디자인, 응용 예술 등을 전시하고 있어 최신 디자인 트렌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뮌헨의 유명 현대미술관인 피나코테크 데어 모데르네에 속해 있기 때문에 미술관 입장권으로 디자인 박물관을 포함한 다른 현대 미술까지 두루 섭렵할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레드닷 디자인 박물관

레드닷 디자인 박물관

에센에 있는 레드닷 디자인 박물관은 매년 열리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수상작을 전시하는 박물관이다. 폐광산을 개조하여 전시관으로 사용하는 전시예술까지 일품이다.

IF 디자인 전시관

IF 디자인 어워드의 수상작을 전시하는 IF 디자인 전시관도 있는데, 둥지를 함부르크에서 베를린으로 옮기는 과정에 있다. 2020년 새 전시관이 문을 열 예정이다.

 

Topic

레드닷과 IF 디자인 어워드 디자인 어워드의 양대 산맥이 레드닷 디자인과 F 디자인이다. 디자인계의 아카데미상과 오스카상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두 시상식 모두 고유의 권위를 가지고 세계인의 이목을 끌고 있다. 레드닷은 1955년부터 IF는 1954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어 그 자체가 현대 디자인의 역사나 마찬가지 공교롭게도 두 시상식 모두 독일에서 열린다. 그만큼 독일이 현대 디자인 업계의 최강자라는 방증이다.

4. 현대사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이어진 분단, 그리고 기적적인 통일까지, 독일의 현대사 현대사는 그야말로 파란만장의 연속이었으며 유독 우리나라와 유사한 점이 많기 때문에 낯설지 않은 의미로 다가온다. 과거를 철저히 반성하는 독일은 현대사와 관련된 수많은 박물관을 만들어 일반에 공개하고 있으니 일부러 시간을 내어 들러보아도 좋다. 굳이 학술적인 목적이 아니더라도 깊은 울림을 남길 것이다.

 

나치의 만행

나치 집권기 동안 벌어진 온갖 폭력과 광기의 자료들을 전시하는 쾰른의 엘데 하우스와 같은 박물관이 독일 각지에 있다. 뉘른베르크의 나치 전당대회장은 나치 관련 자료뿐 아니라 나치가 건설하려 했던 거대한 원형경기장과 연단이 남아있어 그 광기의 스케일을 직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다하우 강제수용소 기념관

다하우, 바이마르, 오라니엔부르크, 베르겐벨젠에 있는 강제수용소 박물관은 더욱 끔찍한 자료들이 가득하다. 구경하고 나면 기분이 불쾌해질 정도로 무거운 공간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꼭 들러야 할 공간이기도 하다.

전쟁 기념물

카이저 빌핼름 기념 교회

세계대전, 특히 제2차 세계대전은 독일 전국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전쟁이 끝난 뒤 수십 년에 걸쳐 원래의 모습을 되찾았으며 지금도 되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단, 전쟁으로 파괴된 모습을 일부러 놔두어 전쟁의 참상을 후손에게 알리는 기념 장소가 곳곳에 있다. 베를린의 카이저 빌헬름 기념교회, 함부르크의 성 니콜라이 교회, 하노버의 애기디엔 교회 등이 대표적인 곳이다.

분단과 냉전

본, 베를린, 라이프치히에 있는 독일 역사박물관은 분단 시절에 관련된 자료들을 충실히 전시하고 있다. 베를린의 DDR 박물관처럼 지금은 사라진 구동독의 생활상을 복원한 박물관도 있고, 라이프치히의 니콜라이 교회처럼 구동독의 자유 운동이 벌어진 뜻깊은 장소도 있다.

통일

배를린 장벽 기념관

베를린 장벽은 그 존재만으로도 분단과 통일을 역설한다. 단순히 장벽만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장벽의 설치와 붕괴에 관련된, 즉 분단과 통일에 관련된 다양한 자료들이 함께 전시된 생생한 현대사 박물관이다.

5. 성지순례

독일은 개신교의 성지 聖地다. 마르틴 루터에 의해 종교개혁이 일어나 개신교가 완성된 곳이 바로 독일이다. 만약 개신교인이라면 성지 순례차 독일을 방문하여 루터의 발자취를 좇는 것도 뜻깊은 경험이 될 것이다. 물론 개신교인이 아니더라도 독일 전체를 지배하는 엄숙한 종교적 분위기를 느끼며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면 더욱 풍성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Topic

마르틴 루터

보름스 루터 동상

마르틴 루터 Martin Luther(1483~1546)는 유럽 전체의 역사를 바꾼 위인이다. 그의 종교개혁을 특정 종교의 사건으로 치부하면 곤란하다. 소수의 권력자가 다수의 민중을 지배하던 중세 봉건 유럽의 이데올로기가 붕괴되는 시발점이 되었기 때문이다. 루터의 사상은 전 유럽으로 퍼져나갔고 유럽의 인본주의 사상에 큰 영향을 주었다.

하노버 루터 동상

루터는 독일 각지를 돌아다니며 설교를 했다. 그래서 루터와 관련된 많은 장소들이 오늘날 독일에 남아 있다. 특히 루터의 가장 큰 업적은 독일어의 문법을 정리했다는 점이다. 루터는 라틴어로 된 신약성서를 독일어로 번역했다. 이때 그가 정리한 문법을 현대 독일어의 시작으로 본다. 그래서 오늘날 종교에 상관없이 모든 독일인은 루터를 존경하고 그를 기념한다. 저자가 독일 각지를 돌아다니며 셀 수 없이 많은 동상을 보았는데, 독일 전국에서 가장 많이 보였던 동상의 주인공 중 한 명이루터다. 동상의 모습은 대개 비슷하다. 신약성서를 펼친 루터의 당당한 모습. 그것이 마르틴 루터를 대표하는 이미지이기 때문일 것이다.

마르틴 루터와 관련된 주요 유적

아이슬레벤

루터의 고향이자 그가 임종을 맞은 도시. 그의 생가와 사가 死家가 있다.

비텐베르크

<95개 조 반박문〉을 붙였던 슐로스 교회, 파문 문서를 불태운 루터의 나무, 루터가 결혼식을 올린 시립 교회 등이 있다.

에르푸르트

법학 전공 대학생인 루터는 함께 길을 걷던 친구가 벼락을 맞아 죽는 경험을 하고는 신부가 되기로 서원한다. 이때 그가 들어간 아우구스티너 수도원과 사제 서품을 받은 대성당이 있다.

루터가 신약성서를 독일어로 번역한 방

아이제나흐

루터가 작센 대공의 보호 아래 11주 만에 신약성서를 독일어로 번역한 바르트 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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