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슈타인 하우스 Kehlsteinhaus
해발 1,834m 절벽 위에 지어진 별장. 1939년 나치의 장관을 지낸 마르틴 보어만이 히틀러의 50세 생일 축하선물로 만들었다. 건물에 설치된 대리석 벽난로는 전쟁동지 무솔리니가 선물로 보내줬다고 한다. 당시의 이름은 '독수리의 둥지'라는 뜻의 아들러호어스트 Adlerhorst. 그래서 오늘날에도 켄슈타인 하우스를 'Eagle's Nest'라고 부르기도 한다.
현재는 레스토랑이 영업 중이다. 건물 내부의 일부는 유료 가이드 투어로 돌아볼 수 있으나, 최저 20명이 예약해야 진행한다. 내부는 히틀러의 별장으로 지어진 모습이 일부 남아있지만, 굳이 보지 않아도 상관없다.
[전화] 08652 2029
[시간]
5월~10월만 버스가 다닌다.
Dokumentation Obersalzberg 앞 정류장에서 첫차 08:55, 막차 16:00 출발.
25분 간격으로 운행. 하행 막차는 16:50 출발
[요금]
켈슈타인 하우스 자체는 입장료가 없는 레스토랑이다.
그러나 거기까지 올라가는 버스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려면 왕복 €16.6의 요금이 필요하다. 849번 버스를 타기 전 매표소에서 구입한다. 바이에른 티켓은 유효하지 않다.
[가는 방법] 중앙역에서 838번 버스로 Dokumentation Obersalzerg 정류장 하차(15분 소요). 정류장 옆 주차장 너머에 매표소가 있다. 티켓 구입 후 849번 버스로 15~20분 소요.
주의할 것은, 반드시 하행 버스의 시간을 예약해야 한다는 것, 버스 하차 후 앞에 있는 가건물의 안내소에서 시간을 예약하고 티켓에 도장을 받는다. 1시간 30분~2시간 뒤의 시간으로 예약하면 큰 문제는 없다.
[홈페이지] www.kehlsteinhaus.de
켈슈타인 엘리베이터 Kehlsteinaufzug
절벽 위 별장으로 올라갈 때 엘리베이터를 이용한다. 입구로 들어가 음습한 동굴을 지나가면 황동으로 만든 엘리베이터가 나온다. 이는 보어만이 켈슈타인 하우스를 처음 만들 때부터 자신의 주군이 편하게 올라가라고 설치한 것이다.
켈슈타인 정상 Kehlstein-Gipfel
켈슈타인 하우스에서 등산로를 따라 10여분 더 가면 켈슈타인하우스와 주변을 볼 수 있는 전망대인 켈슈타인 정상이 나온다. 계단으로 등산로가 깔끔하게 만들어져 있어 쉽게 오를 수 있다.
Travel Tip.
독재자는 겁쟁이
히틀러는 베르히테스가덴에 내연녀 에바 브라운을 숨겨두었기 때문에 이 지역에 종종 들르곤 했다(내연녀의 거처는 켈슈타인 하우스와 다른 곳). 마침 기막힌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별장을 선물로 받았으니 히틀러가 켈슈타인 하우스를 종종 찾지 않았을까? 그렇지 않다. 그는 이곳을 거의 찾지 않았다. 간혹 방문할 때도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고 걸어서 올라가곤 했다. 가장 큰 이유는 고소공포증, 하지만 부하들에게 자신의 고소공포증을 알리지 않았기에 그 사실을 알 턱이 없는 부하들이 정성스럽게 '쓸모없는' 별장을 만들어 선물했으니 참으로 우스꽝스러운 해프닝이다.
쾨니히 호수 Königssee
청정 자연으로 둘러싸여 있어 매우 깨끗하고 아름다운 호수로 정평이 나 있다. 공식적으로 ‘독일에서 가장 깨끗한 호수'로 꼽힌다. 호수는 좌우 폭이 짧은 대신 상하로 길어 마치 강처럼 보이기도 하고, 어떤 관점에서는 피오르(피오르드)를 보는 느낌도 든다. 높은 산봉우리에 둘러싸여 있으므로 메아리 효과가 일품. 쾨니히 호수유람선을 타면 호수 위에 배를 세워놓고 트럼펫을 불어 그 메아리를 체험하게 해 준다.
[가는 방법] 중앙역에서 841-842번 버스로 Königssee 정류장 하차
호수 거리 Seestraße
버스정류장에서 호수까지 연결되는 길거리 전체에 레스토랑, 호텔, 기념품샵 등이 줄지어 있다. 건물 하나하나가 시골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아기자기한 목조 건물들이기에 거리의 풍경이 상당히 아름답다. 단, 좁은 골목에 자동차도 들어와 많은 관광객과 엉켜 약간 복잡한 편이다.
Travel Tip.
쾨니히 호수 유람
호숫가를 산책하고 근처 레스토랑에서 맥주 한 잔 시켜놓고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도 좋지만, 독일의 변방까지 힘들게 왔는데 기왕 온 김에 좀 더 호수를 제대로 유람하고 싶다면 두 가지 선택이 가능하다.
유람선
쾨니히 호수를 작은 배로 유람할 수 있다. 시작점에서 반대편까지 약 1시간 소요. 종점까지 총 세 곳의 선착장에 배가 멈춘다.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코스는 두 번째 정류장인 성 바르톨로매 수도원 St. Bartholomä. 붉은 지붕이 앙증맞은 작은 수도원은 쾨니히 호수의 대표적인 뷰포인트다. 수도원까지는 35분 소요(왕복 €15.5).
보트가 작기 때문에 성수기(7~9월)의 맑은 날에는 대기시간이 길 수 있다.
운행시간은 홈페이지(www.seenschifffahrt.de) 참고.
케이블카
쾨니히 호수에서 예너반 Jennerbahn이라는 이름의 케이블카를 운행한다. 케이블카로 호수 옆 예너 산 정상에 올라 호수와 주변 봉우리의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좋은 전망을 누리려면 꼭대기까지 오르는 왕복 티켓(€27.5)을 구입한 뒤 산 중턱에서 케이블카를 한 번 갈아탄다.
소금광산 Salzbergwerk
베르히테스가덴은 잘츠부르크와 가까운 것에서 알 수 있듯 암염이 채취되던 곳이다. 1517년부터 가동된 소금광산은 오늘날까지 양질의 소금을 생산하고 있으며, 일부는 테마파크식으로 개조해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미니열차를 타고 산속 깊숙한 지하의 갱도 곳곳을 누비며, 소금 채취의 역사적 자료를 관람하는 박물관, 지하 동굴에서 조명 쇼를 펼치는 갤러리 등을 지나 가장 밑바닥의 호수까지 둘러보는데, 호수는 너무 투명해 바닥이 반사된 정도다. 입장 시 작업복을 나눠주며, 지하 깊숙이 들어가므로 여름에도 약간 쌀쌀한 기운이 돌기 때문에 걸칠 옷을 챙겨가면 좋다.
1시간 반 분량의 투어가 끝나면 이곳에서 생산한 소금을 기념품으로 준다. 겨울에는 켈슈타인 하우스와 쾨니히 호수 여행이 어렵지만 소금광산은 연중 12℃ 정도로 유지되어 겨울에도 여행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주소] Bergwerkstraße 83
[전화] 08652 600220
[시간]
4~10월 09:00~17:00(10분 단위로 투어 시작)
11~3월 11:00~15:00(25분 단위로 투어 시작)
[요금] 성인 €17, 학생 €15.5, 4~16세 €9.5
[가는 방법] 837.840.848번 버스로 Salzbergwerk 정류장 하차
[홈페이지] www.salzbergwerk.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