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하임 Mannheim
바덴뷔르템베르크 제2의 도시. 벤츠 자동차가 가장 먼저 만들어지고 도로를 주행한 '벤츠의 고향'이며 독일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공업도시다. 1700년대 초반 라인팔츠 공국의 수도를 하이델베르크에서 만하임으로 옮기면서 크게 발달하였다. 당시 영주들이 만든 성과 건물들을 중심으로 바둑판 모양의 고급스럽고 깨끗한 시가지가 형성되어 있다.
여행 전 유용한 정보
인터넷 정보
만하임 관광청 www.visit-mannheim.de(영어)
대중교통(RNV) www.rnv-online.de(영어)
관광안내소
중앙역 정면에서 길 건너편에 관광안내소가 있다. 건물 안쪽에 있어 표지판이 잘 안 보일는지도 모른다.
[주소] Willy-Brandt-Platz 5
[전화] 0621 2938700
[시간] 월~금 09:00~18:00, 토 10:00~13:00
[휴무] 일요일
[가는 방법] 중앙역 앞 광장 맞은편
만하임 가는 방법
기차
슈투트가르트가 랜더티켓이 유효하고, 프랑크푸르트에서도 당일치기권에 포함된다.
거점도시 간 이동시간(레기오날반 기준)
슈투트가르트↔만하임 구간
IRE+S열차 1시간 57분(KarlsruheDurlach에서 1회 환승)
프랑크푸르트↔만하임 구간
RE열차 1시간 7분
유효한 랜더티켓
바덴뷔르템베르크 티켓(슈투트가르트에서 왕복할 때만 유효)
Travel Tip.
중세의 계획도시
현대에 조성되는 계획도시는 바둑판 모양으로 구획을 나누는 경우가 흔하다. 만하임의 지도를 보면 바둑판처럼 네모반듯하게 나뉜 것을 볼 수 있다. 누가 봐도 현대에 들어 생긴 시가지처럼 보인다. 하지만 놀랍게도 만하임의 '바둑판 시가지'는 500여 년 전부터 계획되었다. 1600년경 도시가 본격적으로 틀을 잡을 때 팔츠의 선제후 프리드리히 4세는 시가지를 직각으로 만들도록 명했다. 그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수백 년 뒤의 도시 행정을 내다본 혜안에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만하임도 스스로 크바드라테슈타트 Quadratestadt('정방형 도시'라는 뜻)라는 애칭으로 부르며 이 역사를 자랑스러워한다.
'계획도시' 만하임은 라인 강과 바로 연결되는 지리적 이점에 내부 교통이 편리한 장점까지 더해져 19세기 독일의 근대 산업 부흥기에 큰 발전을 이뤘다. 벤츠가 만든 세계 최초의 자동차보다 덜 알려져 있지만, 세계 최초의 자전거가 발명된 곳도 바로 만하임이다.
잘 정비된 공업도시로서의 만하임의 모습은 오늘날까지 유효하다. 오늘날에도 만하임 중심부는 바둑판 모양을 유지하고 있고, 여기에 한술 더 떠서 각 구역을 A1, A2, A3, B1, B2, B3와 같이 알파벳과 숫자로 구분한다. 독일과 유럽 어디를 가든 주소를 표기할 때 '무슨 거리 몇 번지'라고 적지만, 만하임은 'A1 5'와 같은 식으로 아주 간단하게 표기한다. 그래서 여느 도시보다 길 찾기 쉽고 도보 이동이 편한 도시로 만하임을 첫 손에 꼽는다.
만하임 추천 일정
만하임 궁전과 그 주변의 예수회 교회 등이 밀집된 곳, 구 시청사 등이 있는 마르크트 광장, 그리고 도시의 상징인 급수탑 주변 등 크게 세 곳을 들르면 거의 모든 관광지는 지나칠 수 있다. 모든 이동은 도보로 가능하며, 박물관 관람을 하지 않는다면 3시간 정도 소요된다. 근교의 슈베칭엔 궁전도 충분히 매력적인 곳이다.
교통의 요지이기에 만하임에서 열차를 환승할 일도 많다. 만약 환승 대기 30분 이상이라면 급수탑만 급하게 보고 돌아와도 괜찮다. 급수탑은 밤에도 조명이 환상적으로 밝혀지므로 아무 때나 들러도 무방하다.
Travel Tip.
만하임에 적당한 거점
거점도시 중에서는 프랑크푸르트와 슈투트가르트가 만하임을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다. 거리상으로는 프랑크푸르트가 더 가깝지만 랜더티켓이 유효하지 않으므로 차비가 비싸다. 따라서 가장 무난한 것은 슈투트가르트에서 바덴뷔르템베르크 티켓을 가지고 다녀오는 것. 하지만 슈투트가르트보다 거점으로 삼기에 더 좋은 곳은 하이델베르크다. S-bahn으로 단 14분 거리, 두 도시 사이에 있는 슈베칭엔 궁전도 함께 들를 수 있다. 요금은 만하임 대중교통 티켓으로 1회권 €5.9, 1일권 €13. 혼자 여행할 때는 1회권을 각각 구입하고, 2인 이상일 때는 1일권(1인당 €3.2씩 추가)이 경제적이다.
만하임 볼거리
구시가지의 고풍스러운 모습은 없다. 하지만 굉장히 고급스럽고 깔끔하게 조성된 현대적인 시가지는 드문드문 남은 옛 건물들과 잘 어우러진다. 만하임 궁전과 급수탑이 하이라이트.
급수탑 Wasserturm
1889년 완공된 급수탑은 만하임의 상징이다. 거대하면서도 과하지 않은 딱 균형 잡힌 건축물이다. 60m 높이의 탑 맨 꼭대기의 청동상은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아내 암피트리테를 조각한 것이다.
[주소] Friedrichsplatz
[가는 방법] 중앙역에서 도보 7분
프리드리히 광장 Friedrichsplatz
급수탑 앞 넓은 공원. 계단식 연못과 분수, 잔디밭과 휴식공간이 있으며, 주위를 옛 건물들이 둥글게 둘러싸고 있어 고풍스럽다. 특히 날씨가 좋을 때 급수탑을 배경으로 물줄기를 뿜어내는 분수가 매우 시원하다. 급수탑 테라스에 올라서면 광장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급수탑 반대편 끝 테라스에서의 전망도 매우 일품이다.
만하임 미술관 Kunsthalle Mannheim
1907년 만하임에서 개최된 미술 박람회를 위한 장소로 지었다가 박람회가 끝난 뒤 1909년부터 미술관으로 사용 중이다. 주로 19~20세기 독일과 프랑스 작가들의 회화를 전시한다.
[주소] Friedrichsplatz 4
[전화] 0621 2936413
[시간] 화~일 11:00~18:00(수 ~20:00)
[휴무] 월요일
[요금] 성인 €10, 학생 €8, 매월 첫 번째 수요일 18:00 이후 무료입장
[가는 방법] 급수탑 옆
[홈페이지] www.kuma.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