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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

독일의 숙박

by 여행하는캠퍼하루피 2023. 7. 31.

 

호텔, 호스텔, 민박 등 다양한 종류의 숙박업소가 영업 중이므로 독일 전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호텔

1~5성급으로 구분하는데, 여행자가 주로 찾을만한 곳은 3성급이다. 똑같은 3성급 호텔도 시설은 천차만별, 당연히 가격도 제각각이다. 예산을 넉넉히 쓸 수 있는 비즈니스맨은 4성급도 이용할 만하고, 2성급 이하 등급은 꽤 불편하다. 단, 낡은 건물이라 해도 전반적으로 위생 상태는 양호하다.

현대식 3성급 호텔 내부

 

호스텔

방을 빌리는 것이 아니라 침대를 빌리는 도미토리 Dormitory(줄여서 Dorm) 개념의 호스텔은 가격이 저렴해 배낭여행객에게 최적화된 숙박업소다. 도미토리는 대개 4~10인실로 구성되며 경우에 따라 20인실 등 초대형도 있다. 국적과 성별구분 없이 모르는 사람과 함께 숙박하는 것이 불편할 수밖에 없지만, 반대로 외국인을 사귈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Travel Tip.

숙박업소에서 지켜야 할 예절

호스텔 등 공동숙소에서 타인에 대한 배려는 기본 중의 기본이다. 샤워 후 머리카락 등 불순물을 직접 치우고 개인용품을 늘어놓지 말아야 한다.
유럽은 화장실 바닥에 배수구가 없다는 것도 주의하자. 화장실 바닥에 물을 흘리면 물이 빠지지 않아 미끄럽고 냄새가 난다. 화장실을 사용하면 반드시 샤워부스 내에서 물기를 닦고 밖으로 나와야 한다. 세면대에서도 물이 바닥에 튀지 않게 주의하고, 만약 자신이 없다면 미리 바닥에 수건을 깔아 두자.
호텔 객실 내에서의 취사는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컵라면 등 가벼운 간식을 객실에서 먹는 사람도 많은데 객실이 더러워지거나 냄새가 뺄 수 있어 현지인들이 매우 싫어하는 편이다. 이러한 행동이 곧 '코리아'의 이미지를 결정할 수 있음을 생각해 주기 바란다.

민박

작은 규모의 도시에는 게스트하우스, 즉 민박도 적지 않다. 집주인이 자신의 집에 투숙객을 받는 경우라서 가격과 시설이 천차만별이다.

한인 민박

아직 독일엔 한인 민박이 많지 않다. 베를린, 프랑크푸르트, 뮌헨 등 대도시 위주로 소수의 업체가 영업 중이다.

유스호스텔

유스호스텔 도미토리 내부

숙박업소 중 유스호스텔(Jugendherberge)은 특별히 기억해 둘 만하다. 국제유스호스텔연맹에 속한 곳들로 늘 청결하게 관리하고 풍성한 조식 유스호스텔 도미토리 내부도 제공하며 시설도 준수하다. 독일은 유스호스텔 운동의 발상지이기에 전역에(이름 모를 작은 시골까지도) 유스호스텔은 꼭 하나씩 있다. 단, 유스호스텔 회원증이 없으면 €3.5의 추가 비용이 든다.

 

숙소 선택 시 주의사항

① 가격을 논외로 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숙소의 위치다. 독일은 거의 모든 도시에서 도보 여행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인데, 숙소의 위치가 너무 변두리라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면 큰 장점을 놓치는 것이다.
② 호스텔에 숙박할 때는 공동생활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호스텔은 도미토리에 남녀구분을 두지 않는다. 또한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공간이기에 도난 사고의 위험도 있다.
객실 내에 수납함이 따로 있으나 잠금장치가 없는 경우가 많으니 자물쇠는 직접 챙겨가자.
③ 체크인, 체크아웃 시간도 반드시 미리 확인해야 한다. 숙박업소 중 리셉션을 24시간 열지 않는 곳도 있다. 교통 스케줄 때문에 밤늦게 도착했는데 리셉션에 직원이 없어 체크인을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 뜻이니 반드시 사전확인이 필요하다. 또한 연착 등으로 예기치 않게 늦을 경우 미리 전화를 해두어야 직원이 남아서 기다려주므로 해당 업소의 연락처도 따로 적어둘 것을 강력히 권장한다.
④ 체크인 시간보다 일찍 도착하면 투숙이 불가능할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짐 보관을 부탁한 뒤 시내를 관광하다가 돌아와 수속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부분의 숙소가 로비에서 짐을 맡아주는데, 별도의 잠금장치가 없는 창고에 보관하므로 도난의 위험이 없지는 않다. 따라서 어떠한 경우에도 귀중품은 본인이 챙겨야 한다.

Travel Tip.

베드버그

세계 각지의 여행자가 수시로 들락거리는 호스텔 도미토리에서는 베드버그 Bed bug라 불리는 빈대가 골칫거리다. 숙박업소에서 청소를 소홀히 하는 경우, 특히 침구의 일광소독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경우 빈대가 생기는데, 만약 이런 곳에 투숙하면 빈대에 물려 큰 고생을 하게 된다.
빈대에 물리면 얼핏 모기에 물린 것처럼 보이지만 긁으면 굵을수록 환부가 커지고 흉터가 크게 남는다. 한 곳만 물리지 않고 환부가 일렬로 이어지거나 한 부위에 밀집되는 것이 특징. 엄청난 가려움증과 통증 때문에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병원에서 처방전을 받아 약국에서 연고와 약을 사는 것이다.
또는 약국에서 베드버그연고(creans for bed bug biles)를 구입하거나 처방전이 필요 없는 항히스타민정(antihistamine)을 복용하는 방법도 있다. 이러한 약품은 가려움증을 완화시켜 긁지 않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환부를 긁지만 않으면 상처가 더 이상 커지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가라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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