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키워드 5
독일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정치·경제·스포츠 · 예술과학 등 전 분야에서 최정상의 강대국이니까. 하지만 막상 독일 여행은 주변 유럽 국가에 비해 막연하게 느끼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독일에서 무엇을 봐야 하는지' 다섯 가지 키워드로 소개한다.
Keyword 1 독일은 일상이 곧 축제이다.
누가 뭐라 하던 독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맥주 · 축구 · 자동차'일 것이다. 독일인은 늘 청량한 맥주를 물처럼 마시고, 남녀노소 모두 축구의 열기로 뜨겁게 불타오르며, 세계 최고의 명차를 타고 속도 무제한 고속도로를 질주한다.
독일인의 일상은 언제나 뜨겁게 불타오르는 축제와도 같다. 우리에게 이미 유명한 세계적인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대규모 장터가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 등 독일 전역에서 다양한 축제가 열린다.
현지인은 물론 여행자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많은 축제가 여행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Keyword 2 독일은 낭만의 포토 존이다.
독일은 크고 작은 도시에 모두 수백 년 이상의 시간을 간직한 중세의 시가지가 남아있다. 동화 속에서 갓 튀어나온 것 같은 앙증맞은 거리와 광장, 산 위의 고성 등 독일의 풍경은 낭만 그 자체! 어디를 가든 수백 년 전으로 시간을 되돌린 듯한 풍경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길 수 있다. 유럽 곳곳에 무수히 많은 소도시가 있지만, 철도 인프라가 우수해 교통 불편 없이 편리하게 왕래할 수 있는 국가는 독일이 단연 으뜸이다.
Keyword3 독일은 건축 박람회이다.
독일에는 고대 로마제국부터 시작하여 현대에 이르기까지 전 시대에 걸친 건축물이 남아있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으로 온 나라가 파괴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고증을 거쳐 원래의 모습을 되살렸기 때문에 가능한, 그야말로 건축 박람회장이 다름없다. 왕을 위한 궁전, 신을 위한 교회 등 특별한 의미를 지닌 역사적인 유적을 만날 수 있다.
Keyword 4 독일은 세계사 교과서이다.
독일인은 늘 기록하고 기억하고 기념한다. 어느 나라든 저마다의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독일처럼 모든 시대의 역사를 성실히 기록하고 기념하는 나라는 찾기 드물다. 종교개혁 등 순례의 대상이 되는 역사적 순간도 있고, 괴테 등 위대한 인물의 발자취도 남아있다. 특히 현대사 분야에 있어 피해자에게 진정으로 사죄하는 독일의 지성은 극찬을 받고 있는 중이다. 역사를 공부하지 않아도 좋다. 역사를 대하는 그들의 철학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동적인 여행이 된다.
Keyword 5 독일은 힐링 플레이스이다.
선진국답게 깨끗하게 보존된 자연이 전국에 가득하고, 특히 바다를 보는 것 같은 드넓은 청정 호수와 울창한 숲, 감탄을 자아내는 알프스의 위엄은 그야말로 '힐링'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대도시도 매연과 소음이 적을 뿐 아니라 넓은 공원이 곳곳에 있고, 노천카페에서 커피나 맥주 한 잔 하는 것만으로도 모든 피로가 풀리는 기분이다. 바가지 등 '투어리스트 트랩도 존재하지 않고 교통과 쇼핑 등 체계적인 인프라가 완비되어 있어 여행에 스트레스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