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텐베르크 Lutherstadt Wittenberg
이름 없는 시골 도시에서 한 이름 없는 목사에 의해 전 유럽을 뒤흔든 종교개혁이 시작되었다. 비텐베르크는 무명의 목사 마르틴 루터가 <95개조 반박문>을 내붙였던 시골 마을. 종교개혁이 시작된 이 성지聖地에 오늘날까지 많은 여행자와 순례자들이 찾아온다.
여행 전 유용한 정보
인터넷 정보
비텐베르크 관광청
www.lutherstadt-wittenberg.de(영어)
관광안내소
슐로스 교회 옆에 관광안내소가 있는데, 기차역에서 가장 먼 곳이다. 그래서 기차역부터 여행을 시작하면 관광안내소 이용이 불편하므로 구시가지 역에서부터 시작할 것을 권유한다.
[주소] Schlossplatz 2
[전화] 03491 498610
[시간] 4~10월 09:00~18:00, 11~3월 10:00~17:00
[가는] 방법 슐로스 교회 입구 맞은편
비텐베르크 가는 방법
기차
베를린과 라이프치히의 정중앙에 위치하지만 랜더티켓 사용을 고려하면 라이프치히에서 다녀오는 것이 더 유리하다.
거점도시 간 이동시간(레기오날반 기준)
베를린↔비텐베르크 구간
RE열차 1시간 24분
라이프치히↔비텐베르크 구간
S-bahn 1시간 9분
유효한 랜더티켓
작센 티켓. 라이프치히에서 왕복할 때만 유효하다.
비텐베르크 볼거리
루터가 학생들을 가르치며 거주했던 루터 하우스, 루터가 <95개조 반박문>을 써 붙였던 슐로스 교회 등 마르틴 루터와 관련된 유적이 도시 곳곳에 가득하다.
슐로스 교회(城 교회) Schlosskirche
웅장한 원형의 탑이 상징인 슐로스 교회는 1517년 10월 31일 마르틴 루터가 <95개조반박문>을 써 붙임으로써 종교개혁이 시작된 역사적인 장소다. 원래는 작센의 선제후 프리드리히 3세가 지은 레지덴츠 궁전이 있었고 궁전이 대학교로 사용되면서 학교에 딸린 교회를 새로 만든 것이다. 높은 탑에는 루터가 작사한 찬송가의 가사가 새겨져 있다. 내부의 양 기둥에 늘어선 조각들의 완성도도 상당히 높을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엄숙한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궁전은 7년 전쟁으로 완전히 파괴되었으나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여 2017년 복원을 마치고 연구기관, 도서관 등의 용도로 사용한다. <95개조반박문>이 붙었던 문 옆의 높은 첨탑을 빙글빙글 돌아 올라가면 주변 전망도 일품이다.
[주소] Schlossplatz
[전화] 03491 505348
[시간] 월~토 10:00~18:00 일 11:30~18:00
[요금] 무료 사진촬영 €1, 전망대 €3
[가는 방법] 구시가지 역에서 도보 5분
[홈페이지] www.schlosskirche-wittenberg.de
Travel Tip.
토론과 개혁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은 당시 최고의 권력이었던 교황청에 도전한 어마어마한 사건이었다. 그렇다면 우리가 생각했을 때 이 '개혁'이 굉장히 과격하고 극단적이었을 것 같은 느낌을 주는데,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 앞서 소개했듯 종교개혁은 루터가 자신이 시무하던 슐로스 교회의 출입문에 <95개조반박문>을 붙이며 시작되었다. 당시 교황청은 돈을 받고 면죄부를 팔았다. 돈만 내면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심지어 이미 죽은 가족과 친척까지도 구원받을 수 있다는 소리였다. 성서의 가르침에 반대되는 이러한 상황을 보면서 루터는 교황청에 토론을 제안했다. "내가 성서를 이해하기로는 지금 교황청의 해석에 이런 오류가 있으니 토론을 해보자"며 95가지 의견을 교회 문 밖에 붙인 것이다.
만일 독일인과 개인적으로 이야기할 일이 있다면 한번 그들과 토론을 해보라. 독일인은 정말 토론을 사랑한다. 싸우기 위해 토론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상대의 생각을 이해하며 의견을 조율하는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좋아한다. 그래서 꼬마 아이들까지도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타인의 의견을 듣도록 교육받는다. 종교개혁이라는 전 세계를 흔든 엄청난 사건도 바로 토론에서 시작되었다.
마르크트 광장 Marktplatz
구시가지의 중심 광장 마르틴 루터와 필리프 멜란히톤의 동상이 중앙에 있다. 광장 정면의 큰 건물은 1540년 완공된 시청사로 대칭형으로 생긴 4개의 박공과 그 중앙의 화려한 르네상스식 입구 및 발코니가 인상적이다.
[가는 방법] 슐로스 교회에서 도보 5분
시립 교회 Stadtkirche St. Marien
비텐베르크의 중심 교회, 마르틴 루터도 여기서 결혼을 했고 그의 자녀들도 세례를 받았으며 주기적으로 설교도 했다. 내부에 화려한 장식은 없으나 정면 제단에 그려진 성화가 일품이다. 이 성화를 그린 이가 루터의 오랜 친구이자 독일의 대표적인 르네상스 화가인 루카스 크라나흐 Lucas Cranach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비텐베르크의 종교개혁 관련 유적에 포함되어 있다.
[주소] Kirchplatz
[전화] 03491 62830
[시간] 부활절~10월 10:00~18:00, 11월~부활절10:00~16:00(일 11:30~)
[요금] 무료
[가는 방법] 마르크트 광장 옆
멜란히톤하우스 Melanchthon-Haus
종교개혁의 교리를 정리하고 이론을 완성한 루터의 동지 필리프 멜란히톤 Philipp Melanchthon이 거주했던 건물은 오늘날 멜란히톤 하우스라는 이름으로 그의 일생에 대한 자료를 전시하는 박물관이 되었다. 손바닥을 펼친 것 같은 독특한 건물 외관이 눈길을 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비텐베르크의 종교개혁 관련 유적에 포함된다.
[주소] Collegienstraße 60
[전화] 03491 4203110
[시간] 4~10월 10:00~18:00, 11~3월 화~일10:00~17:00
[휴무] 11~3월 월요일
[요금] 성인 €5, 학생 €2.5
[가는 방법] 마르크트 광장에서 도보 5분
루터 하우스 Lutherhaus
루터 하우스는 루터가 비텐베르크에 머물 때 거주했던 수도회 소속 건물이다. 오늘날엔 루터 루터가 번역한 성서와 관련된 박물관으로 개조되어 그의 일생에 대한 방대한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주소] Collegienstraße 54
[전화] 03491 4203118
[시간] 4~10월 09:00~18:00, 11~3월 화~일 10:00~17:00
[휴무] 11~3월 월요일
[요금] 성인 €8. 학생 €6
[가는 방법] 멜란히톤 하우스에서 도보 2분
[홈페이지] www.martinluther.de
루터의 나무 Luthereiche
1520 년 루터는 교황청으로부터 파면을 당하기에 이른다. 파면 통보에 격분한 루터는 자신이 머물던 곳인 지금의 루터 하우스 부근 공터에서 교황의 파면 교서와 로마 교회 법전을 불태웠다. 당시 '화형식'이 있던 자리에는 이를 기념하는 나무가 심겨졌는데, 이를 루터의 나무라고 부른다.
[가는 방법] 루터 하우스에서 도보 2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