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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

베를린 여행 볼거리 #01

by 여행하는캠퍼하루피 2023. 8. 8.

 

 

베를린은 매우 다양한 볼거리를 품고 있다. 유서 깊은 옛 건물들과 광장, 그리고 다양한 박물관, 무엇보다 전쟁과 분단 그리고 통일에 대한 살아 있는 증거들이 가득하다.
베를린에서는 눈을 열면 열수록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중앙역 Hauptbahnhof

통일 직후인 1991년 설계를 시작하여 2006년 독일 월드컵에 맞춰 문을 열었다. 지하와 지상에 십자十字모양으로 플랫폼이 교차되고 건물 전체를 유리로 만들어 자연채광이 지하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유럽 전체를 통틀어 화제가 되는 기차역이기에 역설적으로 시달리는 점도 있다. 과격 이슬람 단체가 폭탄 테러 협박을 할 때 독일에서는 항상 베를린중앙역이 그 표적이 되는 것이다. 다행히도 아직까지 불미스러운 사고는 없었다.
중앙역이 있던 자리는 원래 레어테 기차역 Lehrter Bahnhof이 있었던 곳으로, 중앙역 앞에 이를 기념하는 조형물을 만들고 옛 기차역의 잔해를 그 아래에 보관하고 있다.
[주소] Europaplatz 1
[가는 방법] 기차, S-bahn, U-bahn, 트램, 버스 Hauptbahnhot 하차

 

연방의회 의사당 Bundestag

네오르네상스 양식의 연방의회 의사당은 원래 독일제국의 의회 의사당이었다. 1894년 완공되었으나 얼마 되지 않아 전쟁으로 크게 파손되었다. 설상가상으로 서독이 수도를 본으로 옮김에 따라 서베를린 지역에 남은 의사당 건물은 전쟁 후에도 사용할 일이 없어 방치되었다.
하지만 그렇게 방치되었던 건물이 1990년 독일 통일 의식이 열리는 장소가 되면서 다시금 주목을 받게 되었고, 통일 독일 연방의회가 이 건물을 의사당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하면서 다시 개·보수되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하이라이트는 유리로 된 돔. 1999년 개·보수공사가 완료되면서 기존의 돔을 유리로 바꾸었다. 돔에 오르면 베를린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데 입장료도 없기 때문에 인기 만점이다. 2010년 하반기부터 테러 예방 때문에 예약제로 변경되어 반드시 사전에 온라인으로 방문신청을 해야 한다.
[주소] Platz der Republik 1
[전화] 030 22732152
[시간] 08:00~24:00(입장은 ~21:45)
[요금] 무료
[가는 방법] 중앙역에서 도보 5분 또는 U55호선 Bundestag 역 하차
[홈페이지] www.bundestag.de(사전 예약 필수)

브란덴부르크 문 Brandenburger Tor

고대 그리스의 아크로폴리스 입구를 본떠 1791년에 만든 개선문. 독일 분단 시절에는 동서 베를린의 경계였다는 역사적 상처를 안고 있기도 하다. 통일 후 당당한 모습을 되찾고 지금은 베를린의 대표적인 명소로서 많은 관광객에게 인기가 있다.
브란덴부르크 문 정면의 파리저 광장 Pariserplatz은 행위 예술가, 사진 찍어주는 사람들, 관광마차 등이 뒤섞여 매우 활기차다.
[가는 방법] 연방의회 의사당 바로 옆 또는 S1.S2.S25.U55호선 Brandenburger Tor 역 하차

 

홀로코스트 추모비 Holocaust Mahnmal

나치 집권 중 학살당한 유대인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조성되었다. 네모반듯한, 그러나 저마다 크기와 높이가 다른 총 2,711개의 돌을 석관처럼 세워두어 흡사 공동묘지를 보는 듯하다. 지하에는 홀로코스트 피해자들의 증언, 수기, 사진 등의 자료를 전시한 박물관도 무료 개방 중이다. 단, 내부가 좀 좁은 편이라 혼잡을 피하기 위해 입구에서 직원이 막고 있다가 내부가 한산해지면 몇 명씩 입장시킨다.
[시간] 추모비 종일 개방
박물관
4~9월 화~일 10:00~20:00
10~3월 화~일 10:00~19:00
[휴무] 박물관 월요일
[요금] 무료
[가는 방법] 브란덴부르크 문에서 도보 5분

포츠담 광장 Potsdamer Platz

1900년대 초부터 베를린의 번화가였으나 베를린이 분단되면서 분단의 경계가 되었다. 사람들의 왕래는 끊겼고 자연스럽게 낙후되었던 곳을 독일 통일 후 베를린에서 작정하고 개발을 밀어붙인 덕분에 지금의 화려한 모습을 갖추었다. 수많은 마천루 중 관광객에게 눈길을 끄는 것은 소니센터 Sony Center. 거대한 상업시설 내부에 레고랜드 Legoland Discovery와 박물관, 레스토랑 등이 있다.
고층빌딩을 배경으로 베를린 장벽의 잔해가 광장에 전시되어 있고, 한쪽에는 한국식 정자도 설치되어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가는 방법] S1•S2•S25호선 Potsdarner Platz 역하차

베를린 문화포럼 Kulturforum Berlin

쉽게 말하면 종합문화단지. 1950년대 서독 정부가동베를린과의 문화 격차를 줄이기 위해 베를린 문화포럼을 조성하였다. 콘서트홀인 베를린필하모니를 만들고 분단 전 베를린의 여러 곳에 소장 중이던 예술작품 중 서베를린 지역에 남아있던 것을 모아서 박물관을 만든 것이 그 출발이다. 회화관 Gemäldegalerie과 신 국립박물관 Neue Nationalgalerie이 유명하다.
[가는 방법] 포츠담 광장에서 도보 7분
[홈페이지] www.kulturforum-berlin.de

회화관 Gemäldegalerie

렘브란트, 루벤스 등 거장의 작품을 포함하여 방대한 중세 미술품을 전시하고 있다. 주로 독일과 네덜란드 화가의 그림이 많고, 이탈리아 그림은 대부분 종교와 관련된 성화 위주다.
[주소] Matthäikirchplatz
[전화] 030 266424242
[시간] 화~일 10:00~18:00(목~20:00)
[휴무] 월요일
[요금] 성인 €10, 학생 €5

테러의 토포그래피 박물관
Topographies des Terrors

베를린 장벽을 볼 수 있는 좋은 곳이다. 군데군데 구멍이 나고 허물어져 튀어나온 철근과 낙서까지 베를린 장벽이 붕괴되던 날의 모습 그대로 남은 곳이다. 장벽 아래에 나치 집권기(1933~1945년) 동안 베를린에서 벌어진 온갖 공포 Terror에 대한 자료를 전시하고 그 위에 베를린 장벽을 보존함으로써 이러한 공포 행위의 말로가 분단이었음을 역설하고 있다.
[주소] Niederkirchnerstraße 8
[전화] 030 25450950
[시간] 10:00~20:00
[요금] 무료
[가는 방법] S1.S2.S25호선 PotsdamerPlatz 역에서 도보 5분
또는 베를린 문화포럼에서 M29번 버스로 Wilheimstr./Kochstr. 역 하차
[홈페이지] www.topographie.de

 

Travel Tip.

베를린 장벽

베를린 장벽은 1961년 동독 정부가 세웠다. 그전까지 서베를린과 동베를린은 어렵지 않게 상호 왕래할 수 있었지만 자유를 찾아 서베를린으로 이주하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동독 정부가 43km에 달하는 장벽을 세워 이주를 차단한 것이다.
1989년 동독에서 '월요 데모' 등 자유의 외침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체코로 월경하는 난민이 늘어나자 동독 정부는 할 수 없이 '난민의 서독 방문을 허락하겠다'라고 발표한다. 그런데 서방 언론에서 '국민의 즉각적인 서독 방문 허락'으로 잘못 받아들여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다”는 초대형 오보를 만들었고, 이를 본 동베를린 주민이 그 즉시 장벽을 부숴버렸으며 이를 제재하는 군인은 없었다. 장벽의 공식적인 철거는 1990년 6월 그리고 그해 10월 3일 마침내 독일은 통일을 이루었다.

체크포인트 찰리 Checkpoint Charlie

동서독 분단 시절, 미국이 통치하던 서베를린 지역의 국경검문소이다. 통일 후 동서를 가른 모든 국경 검문소는 철거되었으나 체크포인트 찰리는 관광 상품으로 보존되었다. 조그마한 검문소 건물과 그 주변의 간판들, 커다란 미군의 사진이나 경고문 등이 신기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소정의 비용을 지불하면 검문소에서 군복을 입고 있는 사람들과 기념사진을 찍거나 여권에 옛 미군 출입 도장을 찍을 수 있다. 검문소 옆 박물관에서는 동베를린에서 서베를린으로의 탈출 등 분단 당시의 역사를 전시한다.
[주소] Friedrichstraße 43-45
[전화] 030 2537250
[시간] 09:00~22:00
[요금] 박물관 성인 €14.5, 학생 €9.5, 사진촬영 €5
[가는 방법] U6호선 Kochstr. 역에서 도보 2분 또는 테러의 토포그래피 박물관에서 도보 5분
[홈페이지] www.mauermuseum.de

냉전 박물관 Cold War Museum

블랙박스 Black Box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체크포인트 찰리 맞은편에 위치한 박물관으로 분단 이후부터 통일 이전까지 '냉전 시대'의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박물관은 유료 입 2장이지만 박물관 주변 길거리에 다양한 자료사진과 설명을 전시하고 있어 무료로 흥미로운 자료들을 감상할 수 있다.
[전화] 030 2163571
[시간] 10:00~18:00
[요금] 성인 €5, 학생 €3.5

잔다르멘 마르크트 광장 Gendarmenmarkt

베를린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으로 꼽을 수 있는 곳. 그 유명한 베를린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공연을 하는 콘체르트하우스를 중심으로 프랑스 돔과 독일 돔이 감싸고 있고, 중앙에 극작가 프리드리히 쉴러의 동상이 있다. 겨울에 유명한 크리스마스마켓이 열리는 장소이기도 하다.
[가는 방법] U2호선 Stadtmitte 역에서 도보 2분 또는 체크포인트 찰리에서 도보 10분

프랑스 돔 Französischer Dom

교회 건축 당시 종교의 자유를 찾아 프랑스에서 탈출해 베를린에 정착한 위그노 교도의 예배당이다. 교회가 완공된 이후 추가된 돔은 전망대로 개방되었다.
[시간] 화~일 12:00~17:00
[휴무] 월요일
[요금] 무료
[홈페이지] www.franzoesischer-dom.de

독일 돔 Deutscher Dom

마치 프랑스 돔과 쌍둥이처럼 마주 보고 있는 독일 돔은 프리드리히 3세에 의해 지어졌다.
오늘날에는 독일민주주의에 대한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바이마르공화국부터 시작된 독일 민주주의의 역사, 여성과 아동의 인권신장에 대한 역사 등을 상세하게 기록해 두었다.
[전화] 030 22730431
[시간]
5~9월 화~일 10:00~19:00
10~4월 화~일 10:00~18:00
[휴무] 월요일
[요금]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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